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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숨겨진 보석 라트비아

2020년 봄학기(1월말~7월초) 한학기 동안 라트비아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하였다.

사실 많이 낯선 나라여서 출국 전에 긴장이 되기도 했지만 라트비아를 다녀온 많은 학생들의 좋은 후기가 많아서 기대가 컸다.

라트비아의 날씨
라트비아는 유럽의 북동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겨울이 굉장히 길다.1월말에 도착하여서 많이 추울 것으로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따뜻했다.강원도 겨울 날씨와 비슷하고 대부분 흐리다.또한 여름에는 25도를 잘 넘지 않는다.봄과 여름에 날씨도 따뜻하고 해가 길어져서 여행하기 가장 좋다.

라트비아의 치안
라트비아의 치안은 굉장히 좋은 편에 속한다. 한학기 동안 리가에 지내면서 소매치기를 당하거나 당할 뻔한 적은 한번도 없다. 핸드폰을 들고 다니거나 뒷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괜찮았다. 다만 리가에 센트럴 마켓은 조심하는 것이 좋다. 노숙자가 많아서 분위기가 조금 무섭기 때문이다.

리가에서 가장 좋았던 장소
첫번째로는 리가의 강가인데 벤치에 앉아서 일몰을 보는 것이 힐링이 된다.

두번째는 리가국립미술관이다.

ESN 카드를 보여주면 저렴한 가격에 미술관 관람이 가능하다. 규모도 작지 않고 시설이 좋아서 꼭 관람하는 것을 추천한다.

세번째는 메자파크이다. 이곳은 시내와는 떨어져 있어서 버스나 택시를 타야한다.
자전거를 타고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마지막으론 올드타운이다. 리가의 올드타운은 꽤 큰 편이다.그중에서도 전망대를 가는 것을 추천한다. 전망대에서 보는 리가의 올드타운은 굉장히 아름다웠고 내부 성당도 너무 예뻤다.

리가 외의 라트비아 여행 추천 장소
첫번째는 체시스이다.
기차로 1시간 반 정도 걸리는 굉장히 작은 도시이다.
아기자기하고 성 주변이 정말 아름다워서 인생샷을 남기고 싶은 분들께 강력추천한다..

두번째는 리에파야이다.

버스로 3시간 반 정도 걸리는 곳에 있는 리에파야는 여름에 물놀이 가기 좋은 곳이다. 거리가 조금 걸려서 1박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세번째는 시굴다이다.
시굴다는 기차로 1시간 조금 넘게 걸리는 곳에 위치해 있는 소도시이다. 그리고 이곳은 가을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투라이다라는 성도 있다. 아쉬운 점은 식당이 별로 없어서 선택지가 적다는 점이다.

네번째는 룬달레 궁전이다. 버스로 1시간 조금 넘게 걸린다. 풍경이 정말 아름답고 궁전의 정원과 내부 모두 완벽하다. 꼭 가는 것을 추천한다.

리가의 맛집
한학기 동안 리가에서 지내면서 다양한 식당들을 방문했었는데 그중에서 개인적으로 정말 좋았던 곳이다.
첫번째: 알라
알라는 올드타운에 위치한 라트비아 전통음식을 파는 펍 겸 식당이다.
전통음식의 퀄리티나 맛은 나쁘지 않은데 가격이 조금 비싸다.
그래서 대부분 식사 보다는 술과 안주를 많이 먹는다.
이곳에서 허니비어는 꼭 마셔야하고 안주로는 감자칩을 추천한다.
금요일에는 악기공연도 해서 굉장히 핫한 곳이다. 금요일 밤에는 자리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

두번째, 델리스낵이다.
델리스낵은 올드타운 갤러리아 뒤쪽에 위치해 있다. 피자, 햄버거, 감자튀김 등 다양한 것을 판다. 그중에서 포테이토 베이컨 피자가 정말 맛있다. 현지인들은 해장하기 위해 많이 온다고 한다. 그래서 낮시간에는 한가한 편이다.

세번째,  Big Bad Bagels
리가의 베이글 맛집이다. Wolt로 배달도 가능하고 가격도 적당하다. 매장 내부에서 식사도 가능하지만 좁고 자리가 적다.

네번째 Muffins and More
리가의 베이커리 맛집이다. 머핀과 조각케익을 판매한다.
매번 마트 빵만 먹다가 신세계를 경험한 맛이었다.

네번째, Bad burito이다.
국립미술관 근처에 있고 부리또 양이 굉장하다. 퀄리티가 상당한 곳이다.

그리고 카페는 COSTA, 카페인이 가장 유명하다. 이 두곳은 겨울에도 아이스가 가능한 곳이다.

쇼핑
리가에는 쇼핑할만한 곳이 굉장히 많다.
올드타운 갤러리아, 아크로폴, 갤러리아 리가, 스톡만 등등
특히 아크로폴은 영화관, 볼링장, 스파브랜드가 모두 있는 곳이다.

한학기 동안의 소감
한학기 동안 라트비아에서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었다.
1,2월은 아직 유럽내에서 코로나가 심각한 상태가 아니어서 평범한 교환학생 생활을 했었다. 하지만 3월 중순 라트비아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경을 막으며 많은 학생들이 본인의 나라로 돌아갔다. 그 이후 파티와 같은 것들은 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남아 있는 친구들과 즐겁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라트비아는 사람들도 굉장히 친절하여서 좋았지만 4월,5월에는 떠나고 싶을 만큼 힘들 때도 있었다. 아시안이라는 이유로 인종차별을 많이 당했기 때문이다. 이틀에 한번 꼴로는 꼭 당했었던 것 같다. 특히 학생들과 아저씨들이 유독 심했다. 코로나 이전에는 인종차별이 거의 없었는데 그 이후에는 밖에 나가기 조금 두려울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이는 일부의 사람들일 뿐 대부분의 현지인들은 굉장히 따뜻했고 좋았다.
사실 한국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는 나라이지만 라트비아에선 한국에 대한 인식이 좋다. (삼성, LG, kpop등 때문에) 또한 라트비아는 독립한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오기 전에 이들의 역사를 공부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한번 와보고 싶은 나라이다.